"내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게 만든 시간"
상담을 받으며 내가 몰랐던 내 모습과 자기객관화를 못해서 나라고 착각했던 모습을 발견한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평소에 정말 많이 가지지 않았다는 점과 내가 감정을 잘 느끼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됨으로써 타인 위주로 사고하던 것을 ‘나’ 위주로 바꾸려 노력했고, ‘~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생각 대신 ‘~한 감정을 느꼈다.’로 바꾸었다. 감정을 다채롭게 느끼려고 노력하니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도 쉬워졌고, 부정적 감정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그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힘든 기간을 거치는 일도 줄어들었다.
나는 내가 충분히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상담이 내게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고는 했는데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의식적으로 후회를 안 하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상담 과정 속 후회가 나쁜 감정이 아니며, 내게 필요하지 않은 감정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하여 상담을 받기 전, 마지막 상담날 상담사님께 ‘선생님이 보는 저는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질문을 꼭 하고 싶었는데, 상담받다 보니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처럼 상담을 받은 후 감정이 훨씬 다양해졌고, 내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상담에서 깨달은 점들을 일상에서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용하려 노력하였고, 상담이라는 경험이 너무 좋아서 주위 학우들에게도 진심으로 권유하였다.